AI가 틱톡·릴스 영상 보고 여행 계획 수립…구글·메타 출신 스타트업, 300만 달러 유치

2025-07-01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에어리얼 트래블)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어리얼 트래블(Airial Travel)이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스타그램, 구글, 페이스북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에이리얼 트래블은 어떤 기업일까. 

에어리얼 트래블은 페이스북, 구글, 웨이모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아키트 카란디카르(Archit Karandikar) 최고경영자(CEO)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엔지니어 출신 산지브 셰노이(Sanjeev Shenoy)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3년 설립한 기업이다. 

에어리얼 트래블은 보다 쉬운 방법으로 창의적인 여행 일정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여행 블로그를 업로드하면, AI가 즉시 완벽한 여행 계획을 짜준다. 관심사, 예산, 일정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계획을 세우고, 세부화할 수 있다. 

(사진=에어리얼 트래블)
(사진=에어리얼 트래블)

산지브 셰노이 CTO는 "사람들은 획일적인 여행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사람들은 모든 것이 세심하게 맞춤화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AI를 통해 여행 일정을 즉각 수정할 수 있고, 숨겨진 명소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몇 초 만에 여러 날짜의 항공편과 호텔 비용을 비교하는 데 특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AI 추론 기능을 기반으로 최적의 이동 수단, 환승 경로 등을 계획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독특한 앱에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몽타주 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에어리얼 트래블은 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에어리얼 트래블은 올해 3분기 모바일 앱 출시를 계획 중이다. 

(사진=에어리얼 트래블)

카란디카르 CEO는 "사용자 증가에 집중하고, 궁극적으로 호텔 예약 및 항공편 수익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리얼 트래블은 광고, 프리미엄 AI 기능, 인플루언서들을 참여시키는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론칭도 준비 중이다. 

한편 AI를 활용하여 온라인 여행시장을 변화시키려는 스타트업은 에어리얼 트래블뿐만이 아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여행 스타트업 투어레인(Tourlane)은 사용자에게 맞춤형 여행 일정을 짜주는 에이전트형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편부터 숙소, 액티비티 등 여행 중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모두 AI가 대신 계획하고, 예산까지 제공한다.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재이용률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