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센터서 일하는 로봇, 100만 대 돌파했다…"인간 일자리 더 줄어들 듯"

2025-07-02     유진 기자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최근 뮬류센터에 100만 번째 로봇을 배치했다.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속속 도입되면서 아마존 내 인간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아마존은 공식 뉴스룸을 통해 100만 번째 로봇을 일본 물류센터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전 세계 배송량의 약 75%가 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마존은 로봇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AI 기반 모델도 도입 중이다. 

아마존은 딥플릿(DeepFleet)이라는 AI 기술을 도입해 물류 네트워크 전반의 로봇의 이동 시간을 10% 단축했다고 밝혔다. 딥플릿은 로봇의 움직임을 조정해 물류센터 내 이동 방식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들의 이동 경로가 효율적으로 변하면서 고객 주문 처리 속도도 향상됐다고 한다. 

(사진-아마존)

이처럼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로봇들이 물류창고에서 투입되고 있다. 재고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는 로봇, 물품을 분류하는 시스템, 포장을 돕는 로봇 등이 물류센터에서 활약 중이다. 

아마존의 최신 로봇 가운데 하나인 벌칸은 다양한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촉감까지 느낀다. 또 헤라클래스 로봇은 최대 560kg의 재고를 들어 올리고 옮길 수 있다. 페가수스 로봇은 정밀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해 개별 포장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며 인간들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자동화 노력으로 아마존의 직원 규모는 줄고 있다. 현재 156만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아마존은 지난해 시설당 평균 직원수 약 670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는 최근 "더 많은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를 도입함에 따라 업무 방식도 변화할 것"이라며 "현재 수행되는 일부 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은 줄어들고, 다른 유형의 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시 CEO는 "이러한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확히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몇 년 안에 AI를 전사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함으로써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전체 직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