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주식 아닙니다"…오픈AI, 로빈후드 토큰화 주식에 강력 반발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발행한 '오픈AI 토큰'이 자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픈AI 토큰'은 오픈AI 주식이 아니다. 오픈AI는 로빈후드와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고, 이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지지하지도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오픈AI 측은 "오픈AI 주식의 양도는 당사의 승인이 필요하며, 저희는 어떠한 양도도 승인하지 않았다"라며 "주의하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성명은 로빈후드가 이번 주 초 유럽연합(EU) 지역 거래 가능 이용자들에게 오픈AI,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응 차원으로 나왔다.
로빈후드는 이번 출시가 블록체인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라고 밝힌 바 있다. 토큰화 주식 판매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로빈후드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픈AI, 스페이스X와 같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빈후드 측 대변인은 로이터에 "해당 주식 토큰 증정은 '제한된' 이벤트이며, 특정 목적 회사(SPV)에 대한 지분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법인을 통해 발행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프는 "기술적으로 '주식은 아니다'"라며 "토큰은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비공개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토큰화 주식은 증권 투자 패러다임을 바꾸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발행과 거래에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른다. 오픈AI는 추가 언급을 거부했으며, 스페이스X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