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10년 만에 검색 플랫폼 전면 개편…'AI 승부수' 띄운다
중국 기술 기업 바이두(Baidu)가 자사의 검색 플랫폼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개편했다.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 도입한 것이다.
바이두는 다양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핵심 검색 제품에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AI 챗봇에게 묻는 것처럼 긴 문장으로 검색하더라도 양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고, 사진이나 파일로 검색 엔진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바이두는 사용자가 사진, 텍스트,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는 AI 챗봇 기능을 검색 제품에 통합했다.
바이두의 멀티모달 어니 AI 모델과 1만 8000개 이상의 타사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여행 계획 수립', '연구 보고서 작성'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관광지 사진을 주면, AI가 해당 관광지의 위치를 찾을 수 있고, 장소에 대한 음성 설명도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개인의 건강 상태도 분석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도구에서 사용자가 작업을 완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로 전환한다는 바이두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다. 바이두는 향후 몇 주 동안 검색 플랫폼에 대한 다른 주요 변경 사항도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색엔진최적화(SEO) 분석 기업 원리틀웹(OneLittleWeb)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대 챗봇의 트래픽은 2023년 4월에서 2025년 3월 사이에 191.67% 증가한 반면, 세계 상위 10대 검색 엔진의 트래픽은 같은 기간 동안 2.38% 증가했다.
AI 챗봇과의 대화가 일상화되며 검색 엔진 사용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구글, 바이두 등 검색 엔진 기업들은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