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요약 기능으로 언론사 피해"…구글, EU서 반독점 고발 당해
구글이 유럽연합(EU)에서 독립 언론사 그룹으로부터 반독점 고발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독립 언론사 연합'(Independent Publishers Alliance)은 지난달 30일 EU 집행위원회에 구글이 AI 오버뷰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구글의 'AI 오버뷰'는 기존 검색 방식과 달리 생성형 AI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해 주는 기능이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 제공되고 있다. 독립 언론사 연합은 EU 집행위원회에 임시 조치를 촉구하며 "구글 AI 오버뷰를 위해 웹 콘텐츠를 오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연합은 고소장에 "언론사들은 트래픽, 독자 수, 수익 손실 면에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검색어에 대한 결과를 요약본으로 보여주는 AI 오버뷰 기능이 언론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AI 오버뷰에 언론사 자료가 활용되는 것을 거부할 경우 구글의 일반 검색 결과 페이지에 노출될 기회 자체를 잃게 된다"라며 "사실상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라고 명시했다. 최근 구글은 AI 오버뷰가 언론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언론사들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웹사이트 방문 비율이 3년 만에 44%에서 36.5%로 감소했다고 알려졌다. 구글은 로이터 통신에 "검색의 새로운 AI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돼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발견될 새로운 기회가 창출된다"라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영국 경쟁 당국에도 유사한 소송과 임시 조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