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km 떨어진 거리서 VR 헤드셋으로 원격로봇 조종…"고기 굽고 집안일도"
중국 선전(深圳)의 로봇 기업인 두봇(DOBOT)이 1800km 떨어진 거리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스테이크를 굽고, 소금을 뿌르는 등 섬세한 작업을 수행했다고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두봇은 공식 위챗을 통해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두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두봇 아톰'이 활용됐다.
두봇 아톰은 음료를 따르고, 빵을 굽는 등 식사를 준비하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산업 현장과 더불어 가정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작업 종류가 많다는 것이다. 두봇 측은 1800km가 떨어진 거리에서 VR 기기로 두봇 아톰 로봇을 조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로봇은 산둥성에서 작업을 수행했고, 이를 제어하는 인간 엔지니어는 광둥성에서 실험에 임했다. 두봇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로봇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엔지니어의 손짓에 따라 스테이크를 굽는다.
기름을 붓고, 고기를 뒤집고, 음식에 소금을 뿌리는 등 섬세한 작업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봇은 원격 조종 로봇이 0.05mm의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로봇의 상체만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기술이 안정화된다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원격 수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년 설립된 두봇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식 출시하고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 나고야에서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연 데이어 일본 시장에 로봇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