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 이끌 스타트업 모였다"…SK텔레콤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3기 출범

2025-07-08     진광성 기자
SKT Startup Lab에서 열린 3기 발대식 현장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을 지원하는 ‘AI Startup Accelerator(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3기 선발을 마치고 본격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8일부터 5월 9일까지 3기 공모를 진행했고, 6월 말 유망 AI 스타트업 15팀을 선발했다. 이번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3기에는 총 152개 스타트업이 접수했고,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5팀이 선정됐다.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선정된 기업은 ▲스타씨드 ▲코드크레인 ▲테라마임 ▲바티에이아이 ▲소서릭스 코리아 ▲비디오몬스터 ▲브로즈 ▲디비디랩 ▲리오랩 ▲마고 ▲아이브 ▲히릿소프트 ▲엠피웨이브 ▲오프라이트 ▲플랙스 등이다. 

안면 인식과 입술 움직임을 결합한 2중 인증 솔루션 ‘LESA-pass’을 개발한 테라마임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으로, 강력한 보안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인증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AIoT 비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서릭스 코리아는 CES 2024 혁신상 등 국내외 많은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소서릭 렌즈’를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씨드 손보미 대표. (사진=SKT)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AI Startup Lab팀 이동주 매니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지원해 선발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혁신적인 AI 스타트업들이 SKT와 함께 AI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KT는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6개월간 맞춤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지원 사항으로는 ▲AI 스타트업 특화 멘토링 및 세미나 ▲SKT와의 사업 협력 기회 제공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의 멘토링과 투자 검토 ▲데모데이 및 외부 IR 행사 참여 등이 포함된다.

SKT는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혁신적인 AI 스타트업 30곳을 발굴해 육성해 왔다. 작년에 선발된 2기 15개 팀 중 10개 팀이 SKT와 16개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을지로에 있는 SKT Startup Lab에서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3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로, 15개 스타트업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안내를 받고, 각 기업의 기술을 서로에게 소개하며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디오몬스터 전동혁 대표. (사진=SKT)

각 기업은 SKT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물론, 3기로 함께 선발된 AI 스타트업들과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기술을 공유하며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음성인식과 감정 인식 모델로 대화형 AI 기술 기반 B2B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 ‘마고’의 고현웅 대표는 “학생 때 SKT 과제를 한 적이 있는데 창업하고 이 자리에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숏폼 영상 자동 제작/편집 플랫폼을 만드는 ‘비디오몬스터’ 전동혁 대표는 “각자의 회사에 필요한 기술을 서로 채워가면서 좋은 협업의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DO THE GOOD AI’ 비전 아래,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