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봇, 인공지능 기반 ‘마늘꼭지 제거로봇’ 상용화…"산업 부가가치 개선 기대"

2025-07-10     유진 기자
(사진=달봇)

마늘 꼭지를 제거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장비가 등장해 마늘 가공식품의 맛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구 달성 소재 푸드테크 전문기업 달봇(대표 강정근)은 10일 마늘의 꼭지 부분을 제거하는 마늘꼭지로봇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비전 검사 기술로 하루 평균 300kg의 깐 마늘을 스캔해 불량품을 거르고 꼭지 부위를 자동으로 제거한다. 마늘꼭지로봇 여러 대를 모듈식으로 한 곳에 설치하면 컨베이어를 통해 대량의 마늘 꼭지 처리 작업도 지원한다.

마늘 꼭지는 식감이 거칠고 질겨서 식자재로 쓸모가 없지만, 하나씩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해 매우 까다롭다. 이에 시중의 마늘 제품은 대부분 질긴 꼭지가 붙은 상태로 소비된다. 달봇은 이번 마늘꼭지로봇이 작업자 3명을 대체할 수 있어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마늘 농가와 관련 식품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달봇)

꼭지를 제거한 마늘은 식감이 뛰어나 일반 마늘보다 20~50% 비싸게 유통되지만, 농촌 구인난 때문에 공급량은 제한적이다. 마늘꼭지로봇으로 꼭지를 제거한 마늘을 저렴하게 양산하면 기존 김치, 양념류 식품은 한층 풍미가 좋아질 수 있다. 또한 이는 새로운 형태의 마늘 식품 개발로 이어져 국내외 마늘 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근 달봇 대표는 “전통적인 농산물 가공 분야도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혁신이 가능하다. 마늘꼭지로봇을 통해 관련 식품업계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봇은 마늘 가공 외에도 어묵 제조, 딸기 가공 등 푸드테크 분야의 다양한 로봇 포트폴리오 군을 개발해 국내외에 출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