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장 너무 급했다"…CEO 떠난 스케일AI, 직원 200명 감원키로
메타로부터 143억 달러(약 19조 8000억원)를 투자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 AI가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2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메타가 스케일 AI의 지분을 확보하고,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지 약 한 달 만에 내려졌다. 블룸버그·더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스케일 AI는 200명의 정규직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 세계 계약직 중 500명도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스케일 AI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과 같은 빅테크에게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메타와 투자 계약을 맺은 이후 구글, 오픈AI와의 협업이 줄어들었다.
제이슨 드로지 스케일 AI 임시 CEO는 이날 사내 메모를 통해 기존 16개 조직이 운영하던 생성형 AI 사업을 5개 부서로 축소한다고 전했다. 기존 코드, 언어, 전문가, 실험, 오디오로 구성된 조직만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 진출팀은 4개의 소그룹으로 구성된 단일 '수요 창출팀'으로 재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드로지 CEO는 “변화의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가 생성형 AI 역량을 너무 빠르게 확장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에는 옳은 결정으로 보였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비효율성과 중복을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에 따라 너무 많은 계층, 과도한 관료주의 구조, 불필요한 혼란이 생겼다”라며 "이번 구조조정은 시장 변화와 고객 수요에 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낮은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낮출 것이라고도 했다.
드로지 임시 CEO는 "우리는 여전히 풍부한 자원과 자금을 갖춘 회사"라고 말했다. 조 오스본 스케일 AI 대변인은 “데이터 사업을 간소화해 생성형 AI 고객에게 더 빠르고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타는 인간을 능가하는 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AI 조직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메타는 해당 연구소의 최고 AI 책임자로 스케일 AI의 왕 CEO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