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등극 일주일 만에 연간 매출 1370억원 돌파한 AI 스타트업…어떤 기업이길래?

2025-07-24     유진 기자
(사진=러버블)

스웨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러버블(Lovable)이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지 일주일여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약 1375억원)를 돌파했다. 

러버블은 디픽트닷AI, 사나, 앰프필드 등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안톤 오시카(Anton Osika)가 설립한 기업이다. 러버블은 지난해 말 AI와의 채팅을 통해 앱,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기술적인 전문 지식이 없어도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결과물의 느낌(바이브)만 제시해 프로그래밍하는 '바이브 코딩'이 대세가 되면서 '러버블'의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설립 2년 만에 17600%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플랫폼 출시 8개월 만에 러버블은 ARR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러버블)

ARR이란 12개월 동안 연간 계약이나 구독 계약을 통해 회사가 얻을 것으로 예측되는 수익을 의미한다. 구독 서비스 기반 사업에서 연간 매출 규모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러버블의 ARR에는 개인 소비자 대상 유료 서비스와 기업용 서비스 수익 등이 포함된다. 

현재 230만 명이 넘는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8만 명 가량이 유료 이용자라고 러버블 측은 밝혔다. 특히 허브스팟, 포토룸과 같은 규모가 큰 기업들도 러버블의 도구를 활용 중이다. 러버블의 수익이 당분간 상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톤 오시카 최고경영자는 러버블의 도구를 활용해 구축한 프로젝트로 기업들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브 코딩' 열풍을 타고 AI 코딩 도구 개발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애니스피어는 몇 달 전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며 몸값이 90억 달러(약 12조 4300억원)까지 뛰었다. 4개월 만에 3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애니스피어가 개발한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의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은 덕분이다. 

AI 스타트업인 코그니션(Cognition)은 AI 코딩 기업 윈드서프(Windsurf)를 인수했다. 코그니션은 윈드서프의 지식재산권, 제품, 상표, 브랜드 및 인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