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터널업체 보링컴퍼니, 美 내슈빌 지하에 '모델X·Y' 달릴 터널 뚫는다

2025-07-30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보링컴퍼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지하 '루프'(Loop)를 건설한다.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와 보링컴퍼니는 내슈빌 도심과 컨벤션센터를 지역 공항에 연결하는 10마일(약 16㎞) 길이의 '루프'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링컴퍼니는 머스크 CEO가 도심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해소한다는 구상으로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보링컴퍼니는 이번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로 16㎞ 길이의 시범적인 루프 시스템을 내슈빌에 건설하기로 했다. 보링컴퍼니와 테네시주는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보링컴퍼니)

주지사실은 루프의 첫 번째 구간이 이르면 2026년 가을께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프가 완성되면 내슈빌은 보링컴퍼니가 시스템을 구축한 두 번째 도시가 될 것이다. 루프가 구축된 첫 번째 도시는 라스베이거스다. 

보링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대에 원통형 지하 터널을 뚫어 '베이거스 루프'를 건설, 운영 중이다. 역마다 배치된 테슬라 전기차가 승객을 원하는 장소로 데려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테슬라 차량 300만 대를 운행했다고 한다. 

보링 컴퍼니 사장 스티브 데이비스는 "테네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터널링 및 운송 역량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테네시주 정부와 내슈빌 지역 사회 및 기업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보링컴퍼니)

빌 리 주지사는 "테네시는 인프라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 미국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있다"라며 "이 파트너십은 테네시 교통의 미래를 정의할 미래 지향적이고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링컴퍼니는 두바이에도 루프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대 시속 160㎞의 속도를 낼 수 있어 두바이의 주요 지점들 사이 이동 시간을 단 몇 분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두바이 루프'를 두바이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보링컴퍼니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