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크고, 10배 더 빨라질 것"…구글 딥마인드 CEO가 말하는 AI 미래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알파고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크고, 어쩌면 10배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하사비스 CEO는 "도달해야 할 최전선은 분명 인공일반지능(AGI)이다. 단 한순간에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점진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라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혹은 그보다 더 짧은 기간 안에 AGI라고 부를 만한 무언가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하사비스 CEO는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가장 극적인 변화들이 예상되며 의료 분야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의사의 업무는 대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간호사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하사비스 CEO는 "AI 시스템이 의료 데이터 처리에 놀라울 정도로 능숙해지고 있다"라며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경우도 많다. 기계는 스캔 데이터를 읽고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치료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지원은 의사의 필수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특정 진단 업무를 대신하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간호 업무는 AI에 대체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간호사는 단순히 약을 전달하거나 환자의 상태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서적 지지, 안심, 인간적 유대감을 제공한다. 결국 'AI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없다'라는 것이 하사비스 CEO의 메시지의 핵심이다.
공감을 위한 알고리즘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의 발언은 전 세계가 AI의 급속한 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한편 AI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를 재편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발전으로 회사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첨단기술 분야 직원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시 CEO는 "모든 기술 혁신이 그렇듯, 기술이 실제로 자동화하기 시작하는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다"라며 "하지만 다른 직업도 생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시 CEO는 일부 직무의 필요성이 없어지더라도 AI, 로봇공학 및 기타 분야에서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신기술 부문 연구소 '리싱크엑스(ReThinkX)' 연구 책임자인 아담 도어(Adam Dorr)는 20년 안에 AI와 로봇이 거의 모든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담 도어는 현재의 첨단 기술이 2045년까지 노동 시장을 단순히 뒤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멘 파노시안 오크트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그러면 누가 그 사람들을 재교육할 것인가"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회적 불안이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급여를 받고 있다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에 대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