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로 남아줘"…테슬라,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승인
2025-08-05 마주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290억 달러(약 40조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 머스크의 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되기로 했던 보상안이 델라웨어주 법원 제공으로 막힌 데 따른 조치다.
당시 법원은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 CEO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보고, 스톡옵션 계약 효력을 제한했다. 이에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를 진행했으며, 한편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새로운 보상안을 마련해 왔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번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일론이 테슬라에 남아 사업에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보상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2027년까지 경영자 지위를 유지하는 조건에서만 지급된다. 만약 대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할 경우 이번 보상은 취소된다.
한편 머스크는 지분 13%를 보유한 테슬라 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전기자율주행차,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