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AI 유니콘' 일레븐랩스, 음악 생성 시장 본격 진출…"자연어로 노래 만들어요"

2025-08-06     마주영 기자
(사진=일레븐랩스)

음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음악 생성 AI 플랫폼 '일레븐 뮤직(Eleven Music)'을 출시하며 음원 생성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일레븐랩스는 5일(현지시간) 음악 생성 AI 플랫폼인 '일레븐 뮤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기업,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등 모든 사용자는 자연어 프롬프트에서 스튜디오급 음악을 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레븐 뮤직은 보컬·악기 연주 기능을 비롯 장르와 스타일, 구조 등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며, 전체 노래의 사운드와 가사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사진=일레븐랩스)

기존 음악 생성 AI 도구와 유사하게 자연어 프롬프트로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몽환적이고, 느린 템포의 록, 리버브가 가득한 보컬, 레트로한 건반, 인상적인 코러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 등과 같이 곡의 느낌만 적어도 새로운 음악을 뚝딱 만들 수 있다. 

일레븐 뮤직이 아티스트, 음반사, 퍼블리셔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고, 저작권자를 보호하는 가드레일을 포함하고 있다고 일레븐랩스는 밝혔다. 일레븐 뮤직을 통해 생성된 음악은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레븐랩스는 대화형 AI 플랫폼을 포함한 자사의 전체 도구 제품군에 일레븐 뮤직을 통합할 계획이다. 일레븐랩스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마티 스타니시우스키는 "AI 오디오 기업으로서 음악 분야로의 확장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일레븐랩스)

마티 스타니시우스키는 "기업 파트너와 사용자들로부터 이러한 음악 모델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확인했고, 그들이 분명 좋아할 만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노력했다"라며 "음악 분야에서 AI 혁신의 엄청난 이점과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는 음악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레븐랩스는 팔란티어와 구글에서 각각 근무했던 마티 스타니시우스키와 피오트르 다브코프스키가 2022년 설립한 기업이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시청했던 미국 비디오들의 열악한 더빙 품질을 AI로 개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들은 일레븐랩스를 창업하고 2023년 1월 첫 베타 제품을 출시했다. 

그해 6월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진행했고, 올해 1월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58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1월 8000만 달러를 투자받을 당시 10억 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