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생 AI 교육에 '1조 4000억원' 쏟아붓는 구글…피차이 CEO "새로운 세상 열리길"
구글이 미국 대학생들의 인공지능(AI) 교육을 위해 3년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직업 훈련 프로그램, AI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100개가 넘는 대학이 구글로부터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텍사스 A&M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 미국 최대 규모의 대학교들이 포함됐다.
대학생들은 구글로부터 지원금과 더불어 유료 AI 도구 사용 권한을 제공받는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은 제미나이의 고급 버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수석 부사장인 제임스 마니카는 "구글은 이 프로그램을 미국 내 모든 공인 비영리 대학으로 확대하고자 하며,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대학원 시절 컴퓨터를 자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제 삶을 변화시켰고, 결국 구글로 가는 길로 이끌었다. 최고의 AI 도구를 대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그들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차이 CEO는 "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를 사용하면 복잡한 수학 문제 해결, 논증 구성, 에세이 작성, 시험 준비, 숙제 도움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도 학습 외에도 이미지, 비디오, 대화형 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개념 이해도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는 더 많은 도구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이 이러한 도구를 학생들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더욱 쉽게 만들고 있다.
구글 측은 "가장 강력한 기술을 학생들에게 직접 제공하고, 교육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 바로 AI 플랫폼 전환을 주도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법"이라며 "다음 세대의 건축가, 예술가, 그리고 사상가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