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나 삼성전자 상무 "AI·IoT 결합 'AI 홈', 누구나에게 편한 일상 만들어 줄 것" [서울메타위크 2025]
지난 6월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Web3 실무형 컨퍼런스인 '서울메타위크 2025'가 진행됐다. 이에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서울을 찾았다. AI 에이전트, AI 콘텐츠, 멀티모달 AI, 생성형 AI, 웨어러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현장을 찾은 기업인들은 '신(新) AI 비즈니스'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를 내건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선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서비스로 잘 엮어내야 한다. 즉,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메타위크의 주요 연사들의 발언을 AI포스트(AIPOST)가 정리해 봤다. <편집자주>
이보나 삼성전자 상무는 서울메타위크 2025에서 'AI Home : AI가 바꿀 In-home Experience'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보나 상무는 삼성전자 DA사업부 CX 인사이트 그룹을 이끌며,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간 연결 경험(MDE), 사용 경험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띵스, 빅스비, Knox 솔루션을 활용, 가전업계 최초로 제품의 AI기술과 제품 간 연결로 업그레이드되는 일상을 선보여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보나 상무는 강연 서두에서 "제품의 사용 경험부터 여러 기기들의 연결 경험까지, 고객의 경험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보나 상무는 "예전에는 제품 자체의 차별화나 고객 전달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구매부터 배송, 설치 서비스까지 고객 경험을 생각한다. AI 홈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술과 경험을 발전시켜 완벽한 '완결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보나 상무는 "과거에는 손빨래나 빗자루질의 수고를 덜어주는 '집안일 수고 경감'이 핵심이었다.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고, 심지어 내가 모르는 것까지 알아서 해주는' 자유로운 경험으로 진화할 계획이다"라며 "다양한 기술이 AI와 결합돼 자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고 주변 환경 정보까지 결합되면 진정한 AI 홈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AI 홈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례도 소개됐다. 이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은 보통 세탁이 끝나면 13분 안에 세탁물을 꺼낸다. 굉장히 부지런한 편이다. 6시간 이후에 꺼내는 소비자들도 꽤 많다"라며 "삼성전자가 세탁·건조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15가지의 사용자 개입 단계를 절반으로 줄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아무리 똑똑한 가전이라도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상황이 어떤지 모른다는 점 등이다. 삼성의 디바이스들은 GPS 정보, 수면 데이터 등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자의 상황을 알 수 있다"라며 "삼성전자가 표방하는 AI 홈은 기본적으로 모든 기기의 '연결'을 기반으로 한다"라고 했다.
이보나 상무는 ▲번거로운 집안일을 자동화해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이지(Easy)' ▲신경 쓰지 않아도 자원과 시간을 아껴주는 '세이브(Save)' ▲생각하지 않아도 소중한 모든 것을 돌봐주는 '케어(Care)' ▲모든 것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세이프(Safe)' 등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소개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는 일상에 필수적인 모든 기기를 '탑티어'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AI 홈 구현의 핵심인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빅스비 AI 음성 비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라며 "모든 것을 다 갖춘 회사는 삼성전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나 상무는 네 가지 핵심 가치 가운데 '케어'와 관련, "소중한 사람들을 돌보는 경험이다. 부모님의 디바이스 데이터로 생활 패턴을 분석해 안부 전화를 권유하기도 한다"라며 "특히 반려동물을 위한 케어 기능도 있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 짖으면 로봇 청소기가 출동해 강아지를 찾고 주인에게 알림을 보낸다. 편안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화면을 켜주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전이 '보고, 듣고, 말하고, 보여주는' 감각적인 기능들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AI 기술로 '비전 기술'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탑재한 비전 카메라는 식자재의 유통기한을 관리하기도 한다. 삼성 오픈이나 인덕션과 연동하면 레시피의 조리 값을 전송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음성 AI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보나 상무는 "로봇 청소기에 '소파 주변 청소해 줘'라고 말하면 당연히 청소를 해주고, 가족 중 누가 말하는 것인지를 파악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개인 맞춤형 경험이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의 AI 홈은 다양한 AI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보나 상무는 "궁극적으로 삼성전자가 가는 방향이 '누구에게나 편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의 기술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살아가는 데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TV조선과 크리스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핀텔리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메타위크 2025는 지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Auditorium)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