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소프트뱅크에 직원 지분 매각 추진…2년 이상 근무자에 지분 현금화 기회 제공

2025-08-18     진광성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Y Combinator)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60억 달러(약 8조 3000억원) 규모의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스라이브 캐피털,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된 투자자에 60억 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5월 오픈AI가 5000억 달러(약 695조원)의 기업 가치로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초기 단계로, 이번 지분 매각은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는 별도로 추진된다. 

(사진=오픈AI)

이번 일이 현실화될 경우 오픈AI 직원들은 보유한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에 오픈AI 투자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오픈AI에서 최소 2년 이상 근무한 전·현직 직원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 오픈AI가 이같은 협상을 벌이는 건 잇따라 경쟁사에 인재를 뺏기고 있어서다. 

메타플랫폼은 최근 파격적인 연봉을 앞세워 오픈AI 출신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더불어 미라 무라티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픈AI를 떠나며 핵심 연구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픈AI가 직원들에게 보상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픈AI는 이달 초 최신 AI 모델 'GPT-5' 출시 직후 연구·개발 직원 1000여 명에게 최대 수백만 달러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다.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사내 메신저인 슬랙을 통해 "인공일반지능(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트만 CEO는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팀 보상 체계를 재검토해 왔다.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