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2년 만에 챗GPT 모바일 앱으로만 2조 7800억원 벌었다
오픈AI가 챗GPT 모바일 앱 출시 2년 만에 20억 달러(약 2조 78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클로드, 코파일럿, 그록 등 주요 AI 앱들의 누적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약 3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모바일 분석 회사인 앱피규어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앱을 통해 올해에만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8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1억 7400만 달러 대비 무려 673% 증가한 수치다.
챗GPT의 월 평균 매출은 약 1억 9300만 달러(약 2682억원)으로, 지난해 2500만 달러(약 347억원)보다 7배 이상 상승했다. xAI의 그록(Grok)은 올해 2560만 달러에 그쳤다. 그록의 월 평균 소비자 지출은 360만 달러(약 50억원)으로, 챗GPT의 1.9%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그록의 경우 출시됐을 당시 독립형 iOS, 안드로이드 앱이 제공되지 않았다. 엑스(X)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근이 허용됐다. 올해 1월부터 그록 앱이 제공됐기 때문에 초기 사용자 확보에 제약이 있었다.
다운로드당 소비자 지출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챗GPT는 평균 2.91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클로드(2.55달러), 그록(0.75달러), 코파일럿(0.28달러)을 모두 앞섰다. 특히 미국에서는 다운로드당 10달러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한다.
다운로드 수에서도 챗GPT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챗GPT 앱은 세계적으로 약 6억 9000만 회 설치됐다. 그록은 약 3950만 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모바일 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다운로드는 3억 1800만 회 설치됐다.
전년 동기 대비 2.8배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전체 다운로드의 13.7%로 1위, 미국이 10.3%로 뒤를 이었다. 고급 음성 모드 도입, 'GPT-4o(포오)' 출시 이후 오픈AI의 매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