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 AI 칩 개발 위해 7700억원 투자 유치 나서…"기술 자립 박차"

2025-08-18     진광성 기자
(사진=캠브리콘)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인 캠브리콘(한우지)이 AI 칩 개발을 위해 5억 6000만 달러(약 7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반도체 기술 자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 적극 발을 맞출 전망이다. 

캠브리콘은 성명을 통해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39억 8000만 위안(약 7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캠브리콘은 현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캠브리콘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업체로, 2020년 7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에 상장한 바 있다. 2023년 이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미국의 대중국 AI 반도체 규제로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면서 캠브리콘은 중국 내에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캠브리콘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30.22% 증가한 11억 1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급격한 실적 증가는 클라우드, 통신사 등 고객들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다.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경우 캠브리콘과 같은 중국 AI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