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中 AI 발전 과소평가, 걱정된다…반도체 수출 규제 효과 없을 것"

2025-08-19     진광성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New York Times Events Youtube)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트만 CEO는 AI 반도체 수출 통제가 신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국이 걱정된다"라며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단순히 누가 앞서고 있냐를 가리는 것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알트만 CEO는 "추론 역량 부분에선 중국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연구, 제품 등 많은 부분에서 중국의 발전 속도가 빠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알트만 CEO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정책이 기술적 현실을 따라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공급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가 줄면 안심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알트만 CEO는 "제 직감으로는 그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Harvard Business School)

그러면서 스마트폰부터 대규모 AI 시스템까지 구동하는 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공장을 예로 들었다. 알트만 CEO는 "한 가지를 수출 통제할 수는 있지만, 올바른 방법이 아닐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우회 경로를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쉬운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제 직감으로는 어렵다"라고 했다. 알트만 CEO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이 오픈AI가 AI 모델을 출시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오픈소스화를 거부하다 최근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알트만 CEO는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는 대부분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됐을 것"이라며 "그게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다. 그러나 그 점이 매우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오픈AI)

한편 폐쇄형 전략을 견지해 온 오픈AI는 이번 달 초 첫 개방형 인공지능(AI) 추론 모델인 'gpt-oss'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웨이트 모델 'gpt-oss-20b'과 'gpt-oss-120b'는 사용자가 모델의 가중치를 직접 내려받아 맞춤형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gpt-oss-120b' 모델은 엔비디아 GPU 1개만으로도 실행 가능하며 1200억 개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gpt-oss-20b' 모델은 16GB 메모리를 탑재한 일반 노트북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200억 개의 파라미터의 경량형 모델이다. 

이를 놓고 일부 개발자들은 "모델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오픈AI의 상업적 제품을 강력하게 만드는 많은 기능이 제거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알트만 CEO는 "세계의 수요 유형이 바뀌면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