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도서 6000원대 저가형 요금제 ‘챗GPT 고’ 출시…"유료구독 전환 유도"

2025-08-20     유진 기자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도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인 ‘챗GPT 고’를 19일 출시했다. 보다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함으로써 유료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가 선보이는 새로운 저가형 요금제 챗GPT 고의 이용료는 월 399루피(약 6370원)이다. 이는 월1999루피(약 3만 2000원)의 플러스 요금제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챗GPT 고를 구독한 사용자들은 'GPT-5'를 비롯, 기타 기능들을 낮은 비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무료 요금제와 비교해 메시지 처리 한도, 이미지 생성 횟수, 파일 업로드 횟수 등이 10배 더 많이 제공된다. 또한 더욱 개인화된 응답을 위한 메모리 기억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오픈AI 측은 밝혔다. 

닉 털리 오픈AI 부사장은 "챗GPT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라며 "먼저 챗GPT 고를 인도에 먼저 출시하고, 다른 국가로 확장하기 전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환율을 고려했을 때 그간 인도 사용자들은 플러스 요금제를 20달러 보다 더 비싼 금액에 이용했다.

오픈AI의 챗GPT를 일상 업무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국가가 인도라는 조사 결과가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 (사진=비주얼캐피탈리스트)

오픈AI는 며칠 전부터 모든 요금제에서 현지 통화 가격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요금제를 놓고 챗GPT 사용자 기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유료 구독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챗GPT의 주간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5억 명에서 현재 7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업데이트된 이미지 생성 기능이 도입된 이후 인도에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샘 알트만 CEO는 최근 인도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챗GPT 모바일 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다운로드는 3억 1800만 회 설치됐는데, 이 가운데 인도가 전체 다운로드의 13.7%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인도 사용자로부터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