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주목하는 美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업 누로, 2840억원 규모 시리즈 E 투자 유치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업 누로(Nuro)가 최근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300만 달러(약 28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누로의 기업가치는 60억 달러(약 8조 395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라운드에는 우버, 베일리 기포드, 아이스하우스 벤처스, 킨드레드 벤처스, 엔비디아, 플레지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새롭게 유치한 투자금은 누로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확장과 상업적 파트너십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누로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주지아 준(Jiajun Zhu)과 데이브 퍼거슨(Dave Ferguson)이 2016년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창업자들은 모든 사람이 자율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업을 설립했다. 설립 이후 10여 년간 누로는 핵심 기술인 누로 드라이버(Nuro Driver) 라이선스를 통해 로보택시, 상업용 차량, 개인 소유 차량 등을 지원해 왔다.
몇 년 전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자율배송 로봇 서비스 개발 및 구축에 열중하고 있다. 누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수년간 엔비디아와 협력해 왔다. 누로의 최신 컴퓨팅 모듈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또한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및 모델 학습을 수행했다고 한다. 지난해 누로는 캘리포니아 차량국으로부터 자율주행 배송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승인을 받기도 했다. 향후 고속도로를 제외한 훨씬 더 넓은 지역에서 완전한 L4 무인 테스트, 배치, 상용화한다는 게 누로의 목표다.
누로는 우버, 루시드와 손잡고 로보택시 분야도 진출했다. 누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루시드 차량에 적용하며, 루시드는 우버에 로보택시를 공급한다. 내년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우버는 누로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누로는 현재까지 23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누로의 공동 창립자 데이브 퍼거슨은 "시리즈 E 투자 유치는 투자자와 전략적 파트너들이 누로의 기술, 확장 가능한 상용화 접근 방식,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해 갖고 있는 확고한 확신을 더욱 강화해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신규 투자금을 통해 우리는 다음 단계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글로벌 규모의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새로운 상업적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