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서 '오픈AI' 우대"…머스크, 애플·오픈AI 상대로 '독점유지공모' 소송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가 AI 시장에서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반경쟁적 계획’을 꾸몄다는 혐의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xAI와 엑스는 이날 두 회사에 대한 소장을 텍사스 북부 지방 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두 회사가 AI 경쟁사들을 좌절시키고, 스마트폰 및 생성형 AI 시장에서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공모했다는 주장이다.
또 머스크 측은 애플이 앱스토어 순위에서 xAI의 그록과 같은 앱들이 1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xAI와 엑스는 소장에 "애플은 스마트폰 독점을 보호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AI 분야의 경쟁과 혁신을 억제해 가장 큰 이익을 얻고 있는 오픈AI와 손을 잡았다"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이번 달 초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애플을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오픈AI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머스크의 지속적인 괴롭힘 행태와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이전에 자사의 앱스토어가 '공정하고 편견 없이' 설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15년 공동 창립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지속적인 불화를 겪고 있다.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와 샘 알트만 CEO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인류의 이익을 위해 AI를 개발한다는 사명을 포기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