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만나 행복하다더니…AI로 가짜군중 만들다 딱 걸린 '윌 스미스'

2025-08-27     유진 기자
윌 스미스 투어 영상 갈무리. 오른쪽 사진은 AI로 생성했다는 지적을 받는 대목. (사진=윌 스미스 유튜브)

할리우드 가수 겸 배우인 윌 스미스가 공연 홍보를 위해 올린 영상이 'AI 합성'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군중들이 AI 도구로 제작됐다는 것.

윌 스미스는 최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어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여러분을 가까이서 보는 것입니다. 만나줘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게시되자마자 일부 장면이 AI가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류가 속속 발견됐다. 누리꾼들은 "저거 AI 군중아니냐", "영상 중간에 AI가 생성한 장면들이 있다", "분명 같은 사람이 보이는데, 현수막 문구만 바뀐다", "손가락이 6개로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이렇게 부유하고 유명한데, 영상에 AI 관중 영상과 봇 댓글을 달아야 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 예전에는 정말 멋졌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AI로 생성했다는 지적을 받는 대목. (사진=윌 스미스 유튜브)

실제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수의 군중이 모인 장면에서 'AI 생성 영상'에 자주 나타나는 해부학적 결함이 나타난다.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의 얼굴이 흐릿하거나 왜곡돼 보이기도 한다. 

팬들이 윌 스미스가 AI를 사용했다고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윌 스미스의 새로운 싱글 'Pretty Girls'이 발표됐을 당시 팬들은 "챗GPT에 '평범하고 촌스러운 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쓴 곡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윌 스미스는 지난 3월 20년 만에 새 앨범 ‘Based on a True Story’를 발매하고 가수로 복귀했다. 8월 24일 영국 스카버러에서 유럽 투어를 시작한 윌 스미스는 영국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오스카 폭행’, 'AI 합성' 등 논란이 지속되며 윌 스미스의 이미지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스미스는 앞서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겨냥한 농담을 던진 크리스 락을 폭행했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변명할 여지가 없다"라며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라고 크리스 락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