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한판 붙자"…구글 번역에 'AI 언어학습' 기능 도입된다

2025-08-27     유진 기자
(사진=구글)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에 새로운 언어를 연습하고 배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기능이 도입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를 비롯한 언어 학습 앱과 경쟁할 전망이다. 

구글은 26일(현지시간) 제미나이 모델의 고급 추론 및 다중 모달 기능을 활용하해 실시간 대화와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실시간 번역' 기능은 음성 및 화면 번역을 통해 아랍어, 프랑스어, 힌디어, 한국어, 스페인어, 타밀어를 포함한 70개 이상의 언어로 더욱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급 AI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AI 모델은 사용자와 상대방과 말하는 두 언어를 부드럽게 전환하며, 대화의 멈춤이나 악센트, 억양을 지능적으로 식별한다. 혼잡한 공항이나 낯선 나라의 시끄러운 카페 등 실제 환경에서도 고품질의 경험을 제공한다. 

새로운 실시간 번역 기능은 이날부터 미국, 인도, 멕시코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구글은 언어 학습을 위한 AI 기능을 도입했다. 새로운 언어 연습 기능은 이제 막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자와 어휘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고급 사용자 모두를 위해 설계됐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구글 번역은 사용자의 언어 실력과 고유한 학습 목표에 맞춰 맞춤형 듣기와 말하기 연습 세션을 제공한다. 대화형 연습은 실시간으로 생성되며 사용자의 실력에 맞춰 지능적으로 조정된다. 사용자가 '연습'을 선택하고 실력 수준과 목표를 설정하면, AI가 맞춤형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언어 학습 기능은 구글이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학습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기능이다. 40개 이상의 언어를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영어 사용자와 영어를 사용하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사진=구글)

구글측은 "이번 업데이트는 AI와 머신러닝의 발전 덕분에 가능했다. 언어 처리 및 이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넓혀감에 따라 더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번역의 품질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 번역의 제미나이 모델을 통해 번역 품질, 멀티모달 번역, 그리고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능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라며 "단순한 언어 간 번역을 넘어, 사용자가 대화를 쉽게 배우고,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