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광주서 AI 인재 7859명 배출됐지만, 光州엔 달랑 377명 남았다…"사후관리 시급"
광주시의회 안평환 의원, 5분 자유발언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에서 육성한 AI 인재들의 대다수가 지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인프라,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안평환 의원은 28일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9년부터 진행된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을 통해 총 7859명의 AI 인재가 배출됐지만, 이 가운데 지역 내 취업자는 정착률 5% 미만인 377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취업자를 제외한 7033명의 수료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평환 의원은 "지역에 인재가 정착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2가지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인재가 있어도 받아줄 기업이 없고, 성장할 생태계가 부재하다면 당연히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AI 창업을 시도하는 청년들에게 자금, 멘토링, 판로 확보가 중요한데, 광주는 아직까지도 이 분야의 초기 투자 보육 여건이 열악하다. 지금까지의 인재 양성 정책은 대부분 수료율, 교육 인원수, 프로그램 운영 건수 등 양적 지표에만 집중해 왔다. 광주 인재에 대한 추적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정책이 효과가 있었는지 평가할 근거가 없는 상태에 놓였다. 후속 정책 설계에도 오류를 불러올 수 있다"라며 "사후관리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수료생을 대상으로 1~3년 단위 경로 추적조사를 실시해 정량·정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 수요와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1단계 사업으로 취업한 인력들에 대한 재직 분석도 필요하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종합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라며 "AI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안한다. 수료생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허브 플랫폼이 필요하다. 광주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 사다리 모델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안평환 의원은 "AI 중심도시란 하드웨어만 갖추는 것이 아니다.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인재가 머물고, 뿌리내리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중심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실체가 생긴다"라며 "AI 중심도시는 단순한 기술도시가 아닌 사람이 사는 사람 중심의 도시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