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53.7%' 뚝 떨어진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취업률…"세밀한 AI 정책 필요"

2025-08-28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광주광역시)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비롯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추진 중인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수료생들의 낮은 취업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재 유출·저조한 취업률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밀한 AI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홍기월 의원은 28일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2023년 취창업률은 76.6%로, 성과가 좋았으나 2024년에는 53.7%를 기록하며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AI 사관학교 인재 유출 문제도 아쉬운 대목이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현재까지 전체 취업자 중 절반이 안 되는 46.4%만이 광주에 취업했으며, 나머지 53.6%는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라며 "더 많은 인재가 우리 지역에 취·창업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 및 창업 지원 정책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홍기월 의원. (사진=광주시의회)

이어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를 통해 AI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2020년 1기를 시작으로 2024년 5기까지 1221명이 사관학교를 수료했다"라며 "행정 편의적인 창업 지원 제도보다는 산업계의 이야기를 반영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심화되고 있는 지자체간의 경쟁 문제도 언급했다. 홍기월 의원은 "전북은 229억원, 경남은 197억원의 피지컬 AI 실증 사업비를 확보했다. 울산시도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을 맺었다. 이 외 여러 지자체에서 AI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이 AI 정책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경쟁력 있는 AI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한다. 나눠주기식 사업 추진은 겉보기에 좋아보이지만 효과가 떨어진다"라며 "또 AI 교육 과정을 최적화하고 강화해야 한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실태 조사 및 세밀한 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단순히 업무협약이나 사업장 숫자보다 중요한 건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다"라며 "실태 조사, 상세한 지원 방안이 필수적이다. 광주가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실천·실현 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쳐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