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열풍 지속될 것…5년간 AI 인프라 시장 3~4조 달러 추가 성장"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향후 5년간 AI 인프라 시장이 3조~4조 달러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와 더불어 진행한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AI 경쟁이 본격화됐다"라며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3조~4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소유주 등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더 많이 살수록 성장한다"라며 엔비디아의 기술 발전 덕분에 고객들이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분위기는 모든 제품이 매진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국 외 지역 고객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H20 칩을 6억5000만 달러어치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황 CEO는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이며, AI 연구자들의 본거지다"라며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H100과 H200 칩을 포함한 모든 제품이 매진됐다"라며 "에이전트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량이 100배, 1000배, 심지어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에이전트 AI가 한 해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자사의 고성능 블랙웰 칩이 2026년까지 주요 고객들의 수요로 대부분 예약된 상태이며, 이전 세대인 호퍼 칩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을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높인 541억 달러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H20 칩 등 중국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