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인도 AI 시장 정조준…오픈AI, 인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도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인도에서 최소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전력 용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인도에 건설될 데이터센터의 부지 위치나 건설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인도를 방문해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오픈AI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현지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AI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에서 현지 직원 채용도 시작했다.
샘 알트만 CEO는 최근 인도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픈AI는 현재 인도에 1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샘 알트만 CEO는 "첫 번째 사무실을 열고 현지 팀을 구축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첨단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인도와 함께 AI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오픈AI가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한 뒤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까지 건설하면서 오픈AI가 인도에서 현지 사용자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 강화, AI 주권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의 주간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5억 명에서 현재 7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업데이트된 이미지 생성 기능이 도입된 이후 인도에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실제 챗GPT 모바일 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다운로드는 3억 1800만 회 설치됐는데, 이 가운데 인도가 전체 다운로드의 13.7%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에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작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노르웨이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첫 사례이다. 스타게이트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된 AI 프로젝트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손잡고 미국의 AI 산업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30조원)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는 오픈AI를 비롯 AI 인프라 제공업체 엔스케일(Nscale)과 노르웨이 에너지인프라 기업 아커(Aker)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엔스케일과 에이커가 50대 50 합작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는 230MW의 용량을 갖출 것이며, 향후 290MW까지 확장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