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기' 나선 구글, 지난해 팀 관리자 35% 감축…"관리자 인력 비율 더 낮출 것"

2025-09-02     마주영 기자
순다르 피차이 CEO. (사진=Google Youtube)

구글(Google)이 지난해 소규모 팀을 감독하는 관리자의 3분의 1 이상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의 인력 분석·성과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웰리는 지난주 열린 전사 회의에서 1년 전보다 “관리자와 직속 보고자 수를 35% 줄였다"라며 "그래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웰리 부사장은 관료주의를 줄이고 회사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관리자, 이사, 부사장 등 전체 인력에서 관리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낮추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구글)

이번 회의에서 웰리 부사장이 언급한 감축 인력 35%는 3명 미만의 인원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이들 중 다수는 여전히 회사에 남아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 회의에서 "직원 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규모가 커질수록 회사가 더 효율적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2023년 전체 인력의 약 6%를 감축했다. 

그 이후로 여러 부서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지난해 구글에 합류한 알파벳의 재무책임자 아나트 아슈케나지는 10월 비용 절감에 더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6월 검색·마케팅·하드웨어·인사 등 10개 제품 부문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피오나 치코니 최고인사책임자(CPO)는 희망퇴직이 “꽤 성공적이었다”며 "부문별로 3∼5%가 희망퇴직을 수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코니 CPO는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은 주로 업무로부터의 일시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