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조 5000억원에 제품 테스트 스타트업 '스탯시그' 인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제품 테스트 스타트업인 스탯시그(Statsig)를 11억 달러(약 1조 5300억원)에 인수했다.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거래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타트업 스탯시그를 인수하면서 비제이 라지(Vijaye Raji) 스탯시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설립된 스탯시그는 기업들의 AB테스트, 기능 플래깅, 의사 결정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오픈AI도 그간 제품 출시 및 학습 과정에서 스탯시그 플랫폼을 활용해 왔다. 오픈AI는 스탯시그를 기존대로 시애틀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탯시그의 직원들은 오픈AI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검토를 거친 후 확정된다. 비제이 라지 오픈AI 앱 부문 CTO는 올해 5월 합류한 피지 시모 전 인스타카트 CEO와 함께 오픈AI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비제이 라지는 새로운 소비자 및 B2B 제품과 시스템을 대규모로 구축하는 데 있어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개발자들이 더 빠르고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비제이 라지 오픈AI 앱 부문 CTO는 "스탯시그와의 여정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저를 이 순간으로 이끌었으며, 앞으로도 팀이 매일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 줬다"라고 밝혔다.
라지 CTO가 합류하면서 오픈AI 조직도 일부 바뀌었다. 먼저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오픈AI 포 사이언스'라는 새로운 조직의 부사장을 맡았다. 웨일 부사장은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스리니바스 나라야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B2B 애플리케이션 부문 CTO로 임명됐다. 오픈AI는 "챗GPT를 확장하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과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면서, AI 연구의 경계를 넓히고 이를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관적이고 안전하며 유용한 도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