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개입 없이 달린다…우버, 中 모멘타와 독일 뮌헨서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호출 플랫폼 우버(Uber)가 내년부터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와 독일에서 레벨4(Level 4)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나서기로 했다.
모멘타는 내년부터 우버와 함께 독일 뮌헨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두 회사가 공개적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첫 번째 지역이 됐다. 양사는 향후 다른 시장으로 자율주행차 운행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의 개입 여부에 따라 단계가 나뉘어진다. 현재 최고 수준은 레벨4로, 특정 구역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완전 무인 주행이 가능한 레벨5 직전 단계이다.
양사는 모멘타 기반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제어를 담당하는 인간 운전자가 탑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6년에 설립된 모멘타는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기업이다. 2018년부터 중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해 왔으며,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우버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다른 차량 호출 서비스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 8월 리프트(Lyft)는 중국 바이두와 손잡고 독일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로보택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버는 그간 웨이모(알파벳 자회사), 위라이드 등과 협업하며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해왔다. 우버는 미국 오스틴, 애틀랜타,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에서 웨이모의 로보택시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도시의 공학적 유산과 강력한 자동차 생태계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뮌헨을 첫 운행 지역으로 선택했다"라고 했다. 우버의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는 "독일은 100년 이상 세계 자동차 산업을 형성해 왔으며, 이제 뮌헨은 자율주행차로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멘타의 CEO인 쉬둥 카오(Xudong Cao)는 "뮌헨에서 L4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는 것은 모멘타의 AI 기반 로보택시 기술이 어떻게 도시 이동성을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이는 이 지역의 풍부한 자동차 유산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멘타는 중국 상하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안전을 책임지는 인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