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매개변수 1조개 규모 AI 모델 출시…오픈AI·딥마인드와 정면 승부

2025-09-09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가 지금까지 출시된 모델 가운데 가장 큰 인공지능(AI) 모델인 '큐웬3-맥스-프리뷰(Qwen3-Max-Preview)'를 출시했다.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마켓플레이스인 OpenRouter에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큐웬3-맥스-프리뷰'를 출시했다.

이로써 수조 개의 매개변수 모델을 보유한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모델은 지난 5월에 처음 출시한 '큐웬3'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큐웬3-맥스-프리뷰는 내부 테스트에서 이전 최고 모델인 '큐웬3-235B-A22B-2507'을 능가했다고 한다. 

또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4, 문샷 AI의 키미 K2, 딥시크 V3.1 등 경쟁 모델을 5가지 벤치마크에서 앞섰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측은 "큐웬3-맥스-프리뷰는 전반적인 성능이 상당히 향상됐다. 중국어-영어 텍스트 이해, 복잡한 지시사항 준수, 다국어 능력 등이 개선됐다"라고 했다.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의 큐웬 모델은 2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오픈소스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10만 개의 파생 모델이 출시됐다.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큐웬3-맥스-프리뷰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다. 알리바바의 AI 엔지니어인 빈위안 후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싱킹'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큐웬3-맥스-프리뷰의 가격은 최소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861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3.441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Qwen3-235B-A22B-2507' 모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AI 인프라 투자에 3800억 위안(약 7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초과하는 규모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AI 투자에 대한 수익을 보고 있으며, AI 관련 제품은 지난 8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거대 규모의 AI 모델을 유료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수익성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