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네비우스, 26조원 규모 GPU 인프라 제공 계약

2025-09-09     진광성 기자
뉴저지주에 구축된 데이터센터. (사진=네비우스)

네덜란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인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네비우스 그룹이 올해 말부터 뉴저지주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MS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용량을 5년간 제공하는 것으로, 규모는 174억 달러(약 24조 1251억원)에 달한다.

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추가 서비스 용량을 확보할 수도 있다. 추가 용량을 확보할 경우 계약 총액은 194억 달러(약 26조 8981억원)에 이른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AI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풀스택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또 자체 설계한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I 개발자들이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튜닝 및 실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스토리지, 관리형 서비스·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네비우스)

특히 핀란드 남부에 자체 데이터 센터를 두고 있으며, 핀란드와 세르비아, 이스라엘에서 엔지니어링 허브를 가동 중이다. 네비우스는 AI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필요한 GPU 자원 등 플랫폼을 빌려주는 구독형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네비우스 CEO 아르카디 볼로즈는 "네비우스의 핵심 AI 클라우드 사업은 AI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매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첫 번째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계약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계약이 2026년 이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네비우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약은 고급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장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AI 인프라 분야 선두기업인 엔비디아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과 매출을 보고했으며,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률이 50%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시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콜렛 크레스는 AI 인프라 지출에 3~4조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MS는 네비우스의 경쟁사인 코어위브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