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 의장 "AI, 90년대 닷컴버블 유사…새로운 경제 질서 만들 것"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Bret Taylor)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슷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최근 IT 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AI가 경제를 혁신할 것이라며, 인터넷처럼 미래에 막대한 경제적 가치도 창출할 것이다"라고 했다.
테일러 의장은 "우리는 거품 속에 갖혀 있고 많은 사람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AI 시장이 혼란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산업 기회와 경제적 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AI에 대한 투자 환경이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테일러 의장은 "1999년 당시 많은 기업들이 무너졌다"라면서 "결국 구글 등 기업들이 살아남았다"라고 말했다.
'AI 거품론'에 대해 언급한 건 테일러 의장뿐만이 아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닷컴 버블과 마찬가지로 일부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과거 기술 버블 당시 사람들은 과도하게 들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황제'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회장은 AI 거품론에 대해 "처음 인터넷 버블이 일어났을 때 그것은 과장이었으나 이것(AI)은 과장이 아닌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은 “AI는 단순히 지나쳐가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AI 챗봇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결국 거의 모든 작업에 AI가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 거품' 논란에 대해 "AI 시장에서 기술력과 데이터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며 "닷컴 버블 때와 다른 점은 AI가 모든 산업의 필수적인 역량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