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목소리 생성' 스타트업 '일레븐랩스', 유니콘 등극했다
AI 음성 생성 솔루션으로 세계적 관심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 평가
인공지능(AI) 음성 생성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일레븐랩스가 세계적 관심에 힘 입어 최근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일반 이용자는 물론, 게임 기업과 영화 스튜디오 등 기업들의 AI 음성 서비스 이용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는 최근 세쿼이아 캐피탈, 스매시 캐피탈, SV 엔젤 등이 참여한 시리즈 B 펀딩에서 8000만 달러(한화 약 1,069억)를 모금했다. 이로써 일레븐랩스의 총 모금액은 1억 달러를 넘겼고, 설립 2년여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마티 스타니스제프스키 일레븐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금을 제품 개발과 인프라 및 팀 확장, AI 연구와 AI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에 조달된 투자금을 바탕으로 음성 AI 연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일레븐랩스는 AI를 사용해 합성 음성을 생성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무료로 텍스트를 입력하고, 해당 텍스트를 읽어주는 음성을 얻을 수 있다. 유료 고객은 음성 복제 기능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음성 샘플도 만들 수 있다.
일레븐랩스의 플랫폼은 현재 오디오북 제작이나 영화 및 TV 내레이션, 마케팅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일레븐랩스는 소음을 자동으로 제거하고, 화자의 목소리와 운율, 억양을 보존하는 '스피치 투 스피치(Speech To Speech)' 도구를 출시한 바 있다. 1분 녹음을 기반으로 기본 음성 복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전문가 수준 복제에는 30분 분량의 샘플이 필요하다.
음성 복제를 위해 29개 국어와 다양한 액센트를 지원한다.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41%의 직원들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마티 스타니스제프스키 일레븐랩스 CEO의 설명이다. 마티 스타니스제프스키 일레븐랩스 CEO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명의 원격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