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어떻게 쓰나 봤더니…"챗GPT는 정보 검색·글쓰기, 클로드는 코딩·연구"

2025-09-17     마주영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사진. (사진=AI포스트 DB)

올해 7월 말 기준 오픈AI의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7억 명을 넘어섰다.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 성인의 10% 이상이 쓰는 보편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은 챗GPT와 어떤 대화를 주로 나누고 있을까.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자사의 경제 연구팀과 하버드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데밍 등 공동 연구진이 지난 1년간 챗GPT를 사용한 150만 건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은 업무보다 일상·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챗GPT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화의 70%가 실생활과 관련된 활동에 집중됐다. 주로 실용적인 지침이나 정보 검색, 글쓰기에 주로 활용됐으며, 업무 관련 사용은 30%에 그쳤다. 이는 챗GPT가 기업용 도구라기보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샘 알트만 CEO. (사진=AI포스트 DB)

다만 이번 연구는 소비자용 챗GPT 플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다뤘으며, 팀스나 엔터프라이즈, 에듀케이션과 같은 비소비자용 플랜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았다. 모든 데이터를 포함시킬 경우 업무 관련 대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쓰기 작업의 3분의 2는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공한 텍스트를 수정하거나 요약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화 중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대화는 4.2%에 불과했다.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코딩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클로드 사용자들의 전체 대화 가운데 36%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돼 있다고 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업무, 코딩, 교육, 연구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분야의 활용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35% 증가해 현재 전체 대화의 13%가 교육 관련 대화로 나타났다. 

(사진=앤트로픽)

과학 연구는 사용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사무, 비즈니스 업무 관련 사용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 관련 업무는 5%에서 3%로, 비즈니스 및 재무 운영 업무는 6%에서 3%로 감소했다. 이 외 클로드 사용자들은 API를 활용한 자동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기업들이 자동화 작업에 클로드를 활용 중이다. 이처럼 사용자들은 다양한 유형의 작업에 맞는 특정 모델이나 제품을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저소득 국가의 챗GPT 채택률은 고소득 국가보다 4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