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작업 위해 최대 7시간 생각해요"…오픈AI, 코딩 AI 'GPT-5-코덱스' 공개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코딩 모델인 'GPT-5-코덱스(GPT-5-Codex)'를 공개했다. 난도 높은 코딩 작업에 최대 7시간까지 연산을 이어가며 답을 도출한다는 게 특징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에이전트 코딩에 특화된 'GPT-5-코덱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PT-5-코덱스는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복잡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복잡한 개발 문제에 맞춰 동적으로 연산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GPT-5-코덱스는 작업의 복잡성에 따라 사고에 소요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간단한 작업의 경우 몇 초 만에 결과를 내놓을 수 있고, 난도 높은 작업은 최대 7시간까지 연산을 이어가며 답을 도출한다.
GPT-5-코덱스는 에이전트 코딩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에스더블유이(SWE)' 평가에서 기존 'GPT-5'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오픈AI는 GPT-5-코덱스에 코드 검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모델의 코드 리뷰 기능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엔지니어들이 참고할 만한 의견 제시 비율이 늘었다고 한다. 오픈AI의 코덱스 제품 책임자인 알렉산더 엠비리코스는 "성능 향상의 상당 부분이 GPT-5-코덱스의 역동적인 '사고 능력'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AI 코딩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코딩 시장은 AI 코딩 도구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와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를 인수한 코그니션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코그니션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최근 4억 달러(약 555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공지능 코딩 도구 개발한 스타트업 리플릿(Replit)도 최근 2억 5000만 달러(약 347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리플릿은 40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커뮤니티의 지원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연 매출을 28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로 50배 이상 증가시켰다.
스웨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러버블(Lovable)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다. 러버블은 디픽트닷AI, 사나, 앰프필드 등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안톤 오시카(Anton Osika)가 설립한 기업이다. 러버블은 지난해 말 AI와의 채팅을 통해 앱,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기업들이 잇따라 AI 코딩 전문 모델을 내놓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GPT-5-코덱스가 출시됐다. 더 빠르고, 더 스마트하며, 새로운 기능들이 탑재됐다. 개발팀이 정말 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