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 '코딩 대회' 참가한 오픈AI GPT·구글 제미나이…결과는? "GPT 판정승"
오픈AI의 GPT와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2.5 딥싱크'가 세게 최고 권위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각각 1·2위급 성적을 기록했다. 수학 문제 풀이 능력에 이어 프로그래밍 역량까지 전문가 수준의 능력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 채널을 통해 "우리의 범용 추론 모델이 세계 최고의 대학 프로그래밍 대회인 '2025년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ICPC)'에서 12개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라며 "인간으로 치면 1위급 기록이다"라고 밝혔다.
ICPC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프로그래밍 대회다. 대회에 참가자들은 5시간 12문제를 풀어야 한다. 상위 4개 팀만이 금메달을 획득한다. 매년 103개국 이상, 약 3,000개 대학의 참가자들이 실제 코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 대회에서 GPT 추론 모델은 12개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모델 '제미나이 2.5 딥싱크'도 이 대회에 참여해 금메달급 성과를 냈다. ‘제미나이 딥 싱크’는 수학과 알고리즘, 추상적 문제 해결 같은 고도의 작업을 위해 개발된 AI 모델이다.
이번 대회에서 ‘제미나이 2.5 딥 싱크’의 고급 버전은 12문제 중 10문제를 해결했다. 사람 참가 팀과 비교하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금메달 수준의 성과다.
딥마인드는 "프로그래밍과 수학적 추론 분야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은 추상적인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제미나이의 엄청난 도약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인공일반지능(AGI)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회 참가 대학팀 중 어느 곳도 풀지 못한 문제를 AI 모델들이 해결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딥마인드는 "ICPC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AI가 프로그래머에게 진정한 문제 해결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이 대회에서 최고의 AI와 인간의 해결책이 결합되었다면, 12가지 문제 모두 완벽하고 정확하게 해결됐을 것"이라며 "이는 AI가 인간 전문가의 기술과 지식을 보완하는 독특하고 참신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글와 오픈AI의 AI 모델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