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우버도 미국서 '드론 배송' 시동 건다…"몇 분 만에 음식 받는 미래 실현"
우버(Uber)가 올해 말까지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을 다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최근 드론 스타트업 플라이트렉스(Flytrex)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 우버이츠(Uber Eats)를 통한 드론 배달을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우버는 플라이트렉스에 소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우버는 플라이트렉스의 검증된 자율 드론 배송 시스템과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등을 결합해 속도·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버는 자동차, 자전거, 로봇에 이어 드론 배송까지 영역을 확장해 세계에서 가장 유연한 멀티모달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우버는 2019년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을 시도했지만, 규제 문제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항공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버는 BVLOS(비가시권 비행)에 대한 승인을 받은 플라이트렉스와 손을 잡고, 드론 배송 시장에 다시 뛰어들기로 판단했다.
우버는 교통 체증과 배출가스를 줄여, 소비자가 몇 분 만에 음식을 받아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플라이트렉스는 연말까지 미국 내 시범 시장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배송 부문 사장인 사르프라즈 마레디아는 "자율주행 기술은 모빌리티와 배송 방식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플라이트렉스와 함께 우리는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드론 배송의 속도와 지속가능성을 우버이츠 플랫폼에 최초로 대규모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플라이트렉스 회장인 노엄 바딘은 "플라이트렉스는 지난 3년 동안 교외 지역 가정에 20만 개 이상의 식사를 배달했다. 지상 기반 모빌리티의 선구자인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검증된 물류 전문성과 항공 혁신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우버는 드론 배달이 기존 배송 방식에 비해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비용을 낮추고,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드론 배송을 테스트하고 있다.
아마존이 영국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아마존은 이탈리아 상공에 처음으로 배송 드론을 띄웠다. 또한 영국 달링턴에 위치한 배송 사이트에서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영국에서 첫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은 지역 사회, 규제 기관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