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정부, 메타 오픈소스 AI ‘라마’ 전 부처 도입…"미국 AI 혁신 지원"
미국 연방 공무원들이 메타의 인공지능(AI) 모델인 '라마(Llama)'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메타와 미국 연방조달청(GSA)는 라마를 전 연방 부처에 도입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력은 연방조달청의 ‘원가브(OneGov)’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원가브 전략은 부처별 개별 계약 절차를 없애고, 중복 협상을 줄여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마는 메타가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이다.
메타는 이전에도 미국 정부 기관 및 국가 안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에 라마를 제공한 바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국립연구소와도 협력해 왔다. 메타는 "미국의 글로벌 AI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인 연방 정부의 AI 도입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번 협력으로 연방 정부는 라마 모델을 무상으로 구축,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연방조달청은 백엔드 작업에 집중해 라마가 연방 요건을 충족하고, 정부 전반에 걸쳐 일관되고 간소화된 접근성을 제공하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라마 모델은 연방 기관이 데이터 처리 및 저장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 기관이 AI 모델과 도구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미국의 ‘AI 액션 플랜(AI Action Plan)’ 추진을 지원한다. 더불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지침인 M-25-21(혁신·거버넌스·공공 신뢰를 통한 연방 AI 활용 가속화), M-25-22(정부 내 AI 효율적 조달 추진)과도 맞닿아 있다.
메타는 연방 정부가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를 테스트, 조정 및 배포하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를 통해 공공 서비스 기관이 임무별 솔루션을 구축하고, 폐쇄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AI 연구의 투명성과 재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연방조달청 조쉬 그루엔바움(Josh Gruenbaum) 위원장은 "연방 기관과 정부 활용 사례에 고유한 이점을 제공하는 라마와 오픈 소스 AI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GSA는 연방 정부 전반의 AI 도입을 전례 없이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 협력에 대해 "미국은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모든 미국인이 더 효율적이고 향상된 공공 서비스를 통해 AI 혁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라며 "라마를 통해 미국 정부 기관은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