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소개팅 주선한다…페이스북, AI 기반 '데이팅 도우미' 도입

2025-09-23     마주영 기자
(사진=페이스북)

인공지능(AI)이 새로운 큐피드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는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애인 찾기 서비스인 '데이팅'에 AI 기반 비서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틴더(Tinder)', '힌지(Hinge)' 등 데이팅 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롭게 도입된 데이트 도우미 AI 챗봇은 이용자의 프로필 정보와 요청을 기반으로 원하는 상대를 찾아준다. 예컨대 데이팅 도우미 챗봇에 "브루클린에서 테크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을 찾아줘"라고 하면 AI가 적절한 상대방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사용자는 프로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메타는 '밋 큐트(Meet Cute)'라는 새로운 기능도 공개했다. 밋 큐트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마음에 들어 할 만한 후보를 추천한다. 데이팅 도우미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상대방을 찾을 수 있고, 밋 큐트를 통해 더욱 빠르게 첫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팅 도우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달 수십만 명의 젊은 성인(18~29세)이 페이스북 '데이팅'에서 프로필을 생성하고 있다. 매칭 건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일일 활성사용자 수가 5000만 명에 달하는 틴더나 힌지 등 앱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사진=페이스북)

데이팅 플랫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페이스북은 AI 기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메타 측은 " 페이스북 데이팅을 더욱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사람들을 쉽고, 재미있고, 무료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데이팅 앱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며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지만, 방역 완화 이후 대면 만남이 늘면서 인기가 식고 있다.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틴더, 힌지 등 데이팅 앱을 운영하는 매치(Match)그룹은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매치 그룹은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AI 조수를 도입했다. AI는 이성으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한 프로필 설정 팁도 제공한다. 버나드 킴 CEO는 "AI가 프로필 생성부터 데이트 매칭 및 연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