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오라클·소뱅, AI 데이터센터 5곳 추가 건설 추진…700조원 규모 투자 가속화

2025-09-25     진광성 기자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따른 미국 내 5개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원)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한다는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1월 21일 발표됐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간)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예정보다 앞당겨 2025년 말까지 완료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지난 7월 텍사스주 애빌린에 4.5GW 규모 플래그십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사진=오픈AI)

더불어 오픈AI는 이날 오라클과 텍사스주 섀클포드 카운티, 뉴멕시코주 도나아나 카운티, 중서부 지역의 비공개 부지 등 3개 신규 사이트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했다. 더불어 텍사스주 애빌린 인근에 600㎿ 추가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픈AI와 오라클은 총 5.5GW 이상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과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 등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2곳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1.5기가와트까지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AI데이터센터는 이미 소프트뱅크가 착공해 내년께 가동될 예정이다.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의 AI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그룹 에너지사업 계열사인 SB에너지와 협력해 개발될 예정이다. 두 사이트는 고성능 컴퓨터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소프트뱅크)

이번에 발표된 5개 신규 AI 데이터센터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는 30개 주 이상에서 제출된 300건 이상의 제안서를 검토했다. 오픈AI는 이번 발표로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초기 약속을 조기에 지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텍사스주 애빌린 사이트와 5개 신규 데이터센터를 더하면, 총 용량이 7GW에 달한다. 투자 규모도 향후 3년간 4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이를 구동하는 컴퓨팅을 구축해야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이 컴퓨팅은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리고 미래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이미 스타게이트를 통해 그 목표를 향해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초기 약속을 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마사요시 손 회장,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The White House)

클레이 마구어크 오라클 CEO는 "오라클의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안전한 AI 인프라는 오픈AI의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면서 "엄청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OCI의 입지를 독보적인 속도로 확장해 가장 성능 좋고 비용 효율적인 AI 학습 및 추론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의 혁신적인 데이터센터 설계와 에너지 전문성을 활용해 AI의 미래를 이끌어갈 확장 가능한 컴퓨팅을 제공한다"라며 "오픈AI, Arm, 스타게이트 파트너들과 함께 AI가 인류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