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오라클·소뱅, AI 데이터센터 5곳 추가 건설 추진…700조원 규모 투자 가속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따른 미국 내 5개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원)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한다는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1월 21일 발표됐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간)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예정보다 앞당겨 2025년 말까지 완료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지난 7월 텍사스주 애빌린에 4.5GW 규모 플래그십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픈AI는 이날 오라클과 텍사스주 섀클포드 카운티, 뉴멕시코주 도나아나 카운티, 중서부 지역의 비공개 부지 등 3개 신규 사이트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했다. 더불어 텍사스주 애빌린 인근에 600㎿ 추가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픈AI와 오라클은 총 5.5GW 이상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과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 등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2곳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1.5기가와트까지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AI데이터센터는 이미 소프트뱅크가 착공해 내년께 가동될 예정이다.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의 AI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그룹 에너지사업 계열사인 SB에너지와 협력해 개발될 예정이다. 두 사이트는 고성능 컴퓨터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5개 신규 AI 데이터센터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는 30개 주 이상에서 제출된 300건 이상의 제안서를 검토했다. 오픈AI는 이번 발표로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초기 약속을 조기에 지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텍사스주 애빌린 사이트와 5개 신규 데이터센터를 더하면, 총 용량이 7GW에 달한다. 투자 규모도 향후 3년간 4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이를 구동하는 컴퓨팅을 구축해야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이 컴퓨팅은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리고 미래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이미 스타게이트를 통해 그 목표를 향해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초기 약속을 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했다.
클레이 마구어크 오라클 CEO는 "오라클의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안전한 AI 인프라는 오픈AI의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면서 "엄청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OCI의 입지를 독보적인 속도로 확장해 가장 성능 좋고 비용 효율적인 AI 학습 및 추론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의 혁신적인 데이터센터 설계와 에너지 전문성을 활용해 AI의 미래를 이끌어갈 확장 가능한 컴퓨팅을 제공한다"라며 "오픈AI, Arm, 스타게이트 파트너들과 함께 AI가 인류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