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코히어, 한 달 만에 1400억원 추가 모금…"글로벌 진출 '고삐'"

2025-09-25     유형동 수석기자
아이단 고메즈 코히어 창업자. (사진=코히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추가로 확보했다.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코히어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히어는 24일(현지시간)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약 70억 달러(약 9조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코히어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AI 기술 개발 및 글로벌 도입 등에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자주적인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코히어는 북미, 아시아 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AI 모델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코히어)

자사의 AI 모델이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 특화돼 있다는 게 코히어의 설명이다. 코히어는 델, RBC, 벨, LG CNS, SAP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AMD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AMD팀은 내부 및 엔지니어링 AI 워크로드에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North)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히어의 CFO인 프랑수아 채드윅은 "지난달 첫 마감 이후 강력한 투자자 수요는 기업을 위한 안전하고 자주적인 AI 구축에 대한 우리의 추진력을 강력히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채드윅 CFO는 "코히어의 AI 솔루션은 기업과 정부의 효율성을 진정으로 향상시키면서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기술에 대한 시장의 간과되었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코히어는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히어는 AI 사업 혁신을 위해 메타의 전 AI 연구 부사장이자 AI 연구팀을 이끌었던 조엘 피노를 최고 AI 책임자로 임명했다. 머신러닝 석학으로 불리는 피노는 맥길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퀘벡 인공지능 연구소인 밀라의 핵심 멤버다.

(사진=코히어)

피노는 코히어에 합류해 연구, 제품 및 정책 팀 전반의 AI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코히어는 피노가 연구 혁신을 촉진하고, 연구 및 제품 파이프라인을 개선하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기업인 코히어는 구글 브레인 출신의 아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캐나다의 기업가 이반 장이 2019년 창업했다. 창업자 아이단 고메즈는 LLM(대규모언어모델)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의 제자다.

코히어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개발할 수 있는 모델을 오픈소스로 내놓고 있다. 생성 모델 시리즈(Command A 및 Command A Vision), 검색 모델(Embed 4 및 Rerank 3.5)을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하나로 통합한 대표적인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North) 등이 주력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