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클레그 메타 前 사장 "기술 기업들, 정치와 거리 둬야"
닉 클레그 메타 전 사장은 최근 "기술 회사들은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하며, 사람들은 기업들이 공공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CNBC에 따르면 닉 클레그 메타 전 사장은 "저는 정치와 기술 혁신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서로를 존중하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건 꽤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합의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데이터의 안정성과 알고리즘 소유권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를 공유하는 것이 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틱톡의 새 미국법인 운영과 관련, 미중 간의 기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의안이 최종 승인되면 오라클이 미국 정부 감독하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된다.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오라클이 관리하는 클라우드에 저장될 예정이다. 더불어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초 메타에서 퇴사한 클레그 전 사장은 미국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관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으며, 데이터를 고립시키려는 정부의 다른 노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클레그 전 사장은 최근 모든 국민 데이터를 인도 내에 보관하는 '강력한 데이터 현지화' 시행 노력을 언급하며 "국가들이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도미노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 오픈 데이터 흐름이 약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인도가 중국을 모방해 인터넷에서 인도 데이터를 고립시킨다면, 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개방 원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 글로벌 사업 책임자로 7년 임기를 마친 닉 클레그는 올해 초 메타를 떠났다. 영국 부총리를 지낸 클레그 전 사장은 메타에서 사내 홍보와 정책, 규제 문제를 관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