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연예기획사가 주목하는 '이 배우' 누구?…차세대 스칼렛 요한슨 꿈꾸는 AI 배우
영국 배우이자 코미디언, 제작자인 일라인 반 더 벨덴이 공개한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가 전 세계 에이전시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AI 배우를 활용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반 더 벨덴은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취리히 서밋' 패널 토론에 참석해 틸리 노우드가 여러 에이전시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틸리 노우드는 반 더 벨덴의 AI 프로덕션 스튜디오 '퍼티클6'의 스핀오프 스튜디오 '시코이아(Xicoia)'가 선보인 첫 AI 배우다. 반 더 벨덴은 패널 토론에서 "틸리를 처음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그게 뭐야?'라는 반응이 많았다"라며 "곧 어떤 에이전시가 AI 배우를 영입할 지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업계에선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안 될 거야'라는 반응이 나왔다"라며 "그러다 5월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람들은 우리와 무언가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I 프로젝트에 대한 에이전시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틸리 노우드는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첫 작품으로 코미디 스케치 'AI 커미셔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우드는 SNS 채널에 "믿을 수 없다. 지금 생생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틸리 노우드를 "차세대 스칼렛 요한슨이나 나탈리 포트먼과 같은 배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창작자들이 예산 문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AI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반 더 벨덴은 "AI는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시청자들은 스타의 맥박이 아닌 스토리 자체에 관심이 있다. 틸리는 이미 연예 기획사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합성 배우의 시대는 오고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도래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반 더 벨덴의 AI 프로덕션 스튜디오 '퍼티클6'는 유럽을 대표하는 AI 제작 스튜디오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AI 전문가와 기술진들이 광고부터 획기적인 내러티브 영화까지 제작하고 있다.
퍼티클6 측은 "AI 기반 접근 방식은 전체 제작 과정에 걸쳐 창의성이나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최대 9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라며 "저희는 AI를 윤리적이고 전략적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을 강화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