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전용 브라우저"…오페라, 차세대 웹브라우저 '오페라 네온' 출시

2025-09-30     진광성 기자
(사진=오페라)

노르웨이 브라우저 기업 오페라(Opera)가 3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을 내장한 웹브라우저 '오페라 네온(Opera Neon)'을 출시했다. 

오페라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복잡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에이전트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오페라 네온은 단순한 AI 채팅을 넘어 브라우저 환경 내에서 직접 작업을 실행하고 코드를 생성하고 결과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오페라 네온은 오페라 연구진이 수년 간 개발해 온 브라우저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내장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페라 네온은 문서 작업, 검색, AI 채팅 등 활동을 하나의 컨텍스트 내에서 정리하고 처리하는 '작업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오페라)

또한 여러 소스에서 동시에 분석·비교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적인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예컨대 오페라 네온은 각 작업에 맞는 미니 브라우저를 만들어, AI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자주 활용하는 프롬프트를 카드 형태로 저장할 수도 있다. 

카드를 사용하면 매번 처음부터 요구 사항을 설명하지 않아도, 원하는 작업을 빠르게 지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네온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 웹을 탐색할 수 있다. 여러 사이트를 확인하고 정보를 비교하고 양식을 작성하거나, 작업 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한다.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이 필요한 작업은 대화를 통해 허가를 받기 전까지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 더불어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것을 이해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예컨대 사용자는 브라우저에 게임, 보고서, 코딩,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AI에게 요청할 수 있다. 

(사진=오페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브라우저에서 에이전트 기반 멀티태스킹을 구현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한다. 오페라는 올 초부터 AI 에이전트 기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 에이전트 '브라우저 오퍼레이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브라우저 오퍼레이터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항공권 예매 등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또 웹 페이지에 대한 특정 정보를 찾거나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을 AI 챗봇 모델에 탑재한 바 있다.

오페라의 브라우저 부문 부사장 크리스티안 콜론드라는 "오페라 네온은 우리 자신을 위해, 일상에서 AI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다"라며 "저희와 함께 에이전트 브라우징의 미래를 만들어갈 첫 번째 사용자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