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판 GPT 3.5 시대 열린다"…오픈AI, '소라 2'·소셜 앱 '소라' 출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인 '소라 2(Sora 2)'와 새로운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소라'를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AI로 영상을 생성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30일(현지시간) 최신 비디오 생성 AI 모델인 '소라 2'와 새로운 iOS 애플리케이션 '소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최초의 소라 모델은 비디오 분야의 'GPT‑1' 모델이었다"라면서 "소라 2를 통해 영상계 GPT‑3.5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소라 2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지시 이행 능력, 어려운 동작 구현 등 성능이 더욱 뛰어나다. 기존 모델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동작들을 쉽게 구현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 체조 루틴, 부력과 강성의 역학을 정확하게 모델링한 '패들보드 백플립' 등 동작을 수행하는 인물이나 동물 등을 만들어 낸다.
소라 2는 주변 환경을 물리적으로 이해하는 성능도 개선됐다. 이는 월드 시뮬레이터에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또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특히 영상 내 여러 장면에 걸쳐 더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다 대사, 음향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 영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객체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오픈AI는 이날 소라 2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iOS 소셜 앱 '소라'도 출시했다. 앱에 탑재된 '카메오(Cameo)'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모습을 소라로 생성한 영상에 삽입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며, 자신의 영상과 음성 파일을 업로드해야 한다.
사용자는 직접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업로드할 수 없다.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게 틱톡·유튜브 쇼츠·인스타그램 릴스와 유사한 점이다. 소라 2 앱은 내부적으로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도 있다. 일반적인 소셜 미디어 기능과 동일하다. 오픈AI는 "테스터들의 대다수는 카메오가 이 앱을 독특하고 재미 있게 만들어준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카메오가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소라 iOS 앱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다른 국가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챗GPT 프로' 사용자는 먼저 '소라 2 프로' 모델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는 전 세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나쁜 영향도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가 얼마나 중독성을 가질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괴롭힘에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상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트만 CEO는 "연구팀은 즐거운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정성과 고민을 기울였고, 여러 유망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라며 "소라가 큰 성공을 거두면 우리가 해야 할 새로운 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