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 MS·앤트로픽 수석고문으로 합류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전 총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수석 고문으로 합류해 인공지능(AI) 기업의 핵심 전략 자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수낙 전 총리는 이날 링크드인을 통해 "MS, 앤트로픽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MS는 수십 년 동안 생산성 향상을 주도해 왔으며, 앤트로픽은 가장 흥미로운 AI 프런티어 랩 중 하나다"라고 했다.
이어 수낙 전 총리는 "저는 오랫동안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왔다. 두 회사가 우리 경제, 안보 및 사회를 위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대한 전략적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수낙 전 총리는 현재 영국 하원의원 신분을 유지 중이다. 이번 활동과 관련, 영국 고위공무원 윤리감시기구(ACOBA)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부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영국 정부 내에서 불공정한 접근과 영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합리적 우려가 있다"라고 했다.
수낙 전 총리는 영국 정책 문에 대한 자문을 피하고,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동향에 대한 관점을 고수하며, 로비 활동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수낙 전 총리는 AI의 변혁적 가능성을 가장 먼저 인식한 지도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수낙 전 총리는 "우리는 산업 혁명의 영향만큼이나 심오한 기술 혁명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라며 "선임 고문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저는 회사들이 이러한 변화가 우리 모두의 삶에 가능한 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수낙 전 총리는 MS와 앤트로픽으로부터 받는 급여 전액을 자신의 아내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인 '리치먼드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낙 전 총리가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정부 업무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은 최초의 영국 정치인은 아니다.
수낙 전 총리의 수석 정치 고문인 리엄 부스-스미스 역시 앤트로픽에서 활동하고 있다. 닉 클레그 영국 전 부총리도 2018년부터 2025년 1월까지 메타의 글로벌 사업 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메타는 닉 클레그의 후임으로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엘 카플란을 임명했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의 전 보좌관이었던 더스틴 카맥도 2024년 정책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