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챗GPT 조만간 나온다…샘 알트만 "12월부터 성인용 콘텐츠 허용"

2025-10-15     마주영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AI포스트 DB)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에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성인용 콘텐츠를 조만간 허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챗GPT의 새로운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알트만 CEO는 "몇 주 안에 사용자들이 'GPT-4o'에서 좋아했던 인간적인 특성을 더 잘 반영하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는 "만약 챗GPT가 더 인간처럼 반응하거나 친구처럼 행동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연령 인증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우하자'라는 원칙 하에 인증된 성인에게는 에로틱 콘텐츠 등와 같은 많은 기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오픈AI)

알트만 CEO가 "우리는 정신 건강 문제를 신중히 다루기 위해 챗GPT를 상당히 제한적으로 만들었다"라며 "이런 제한이 정신건강 문제가 없는 많은 이용자에게는 챗봇이 덜 유용하고 덜 재미있게 느껴지게 했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16세 소년 아담 레인이 챗GPT로부터 극단 선택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이유로 그의 부모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부모는 오픈AI가 AI 모델의 안전장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트만 CEO는 이후 AI 모델에 대한 안전 장치를 강화했다면서 "이제 심각한 정신 건강 위험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새 도구들을 갖추게 돼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이러한 제한을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스타트업 xAI는 그록4에 '미소녀 캐릭터 챗봇'을 도입한 바 있다. 해당 챗봇에 선정적인 대화를 유도할 경우 캐릭터가 속옷 차림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오픈AI가 더 많은 유료 구독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